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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요즘은 사실 사과보다 흔한 과일이지만 옛날 바나나는 꽤 비싼 과일에 속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추석이나 설 명절에 과일바구니가 들어와야 먹을 수 있는 과일이였죠.
지금이야 바나나 한 송이에 2~3천원하지만 옛날에는 꽤 비싼 과일이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나나는 과일 중에는 제일 생산량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는 워낙 흔한 과일이라 제사상에도 올라가고 비싼 금사과 보다 저렴하여 많이 찾는 과일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나나에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나나는 원래 씨앗 과일이었습니다. 마치 망고처럼 씨앗이 있어 씨가 없는 품종으로 개량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바나나의 품종은 단일 품종으로 만약 현재 품종의 바나나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돌면 세상의 바나나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아일랜드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품종의 감자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돌면서 대기근이 일어난 것 처럼
바나나 대기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당시 아일랜드 대기근때 아일랜드 인구 25%가 감소했다는데, 바나나 기근이 든다고해도 인구가 줄어들지 않겠지만
값싸고 맛있는 바나나를 먹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만해도 아쉬움이 남네요.
여하튼, 이런 바나나의 문제를 두고 다양성의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합니다.
옛날 리니지가 처음 릴리즈 되었을 때 많은 다양한 콘텐츠 들이 존재했습니다.
골밭 카신 법사촌(현재의 죽음의 폐허)
슬경(슬라임 경주)
엔줄, 사과, 껍질 채집
법피
장피
기타 헤어릴수 없을 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그 중 사회적 도덕적 문제가 된 슬경이나 버경은 도박으로 인해 폐지가 되었고, 장피와 법피도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적인 채집 시스템, 이를 테면 미스릴원석, 미스릴 줄기, 엔트껍질, 엔트열매 등 채집 시스템은 게임 내 또다른 흥미를 돋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한 때 리니지는 한국의 울티마 온라인이라며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출처 : 인터넷)
꼭 내가 사냥만 그리고 공성이 목적이 아니라 혈원들과 소풍을 가거나, 펫 시스템을 이용하여 펫을 키워 팔기도 하고,
상기 언급했던 채집과 수집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며 필요한 재화를 조달했습니다.
당연히 그 때도 PK는 있었습니다. 장피나 법피 외적으로 지금의 썰자를 막피라고 불리우는 전투도 있었으며,
카오틱 성향이 된 캐릭은 마을 경비에게 죽거나 다른 유저들에게 카오 = 몬스터로 인식되어 공격받았습니다.
글말 선착장에서 혈전도 심심치 않게 진행했구요.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들은 어느 순간 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엔트를 때려도 더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판이나 아라크네를 때려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원석을 모아 미스릴 판금을 만들고 요사나 요판을 만들거나 혹은 크로스보우를 만드는 시스템,
펫을 키워 사냥에 도움을 받는 시스템 들은 이제 전래동화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리니지의 초창기 콘텐츠 중 현재 남은 콘텐츠는 죽고 죽이는, 아니 일방적으로 죽어가나가는 썰자, 혹은 분쟁만 남았습니다.
리니지를 한다고 모두 과금(현질)을 하지 않듯이, 많은 유저들이 꼭 전투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아데나를 모아 장비를 맞추거나, 혈맹에 가입해 혈던을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게임의 목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장비를 가지면 게임이 더 재미있다고 하지만, 좋은 장비를 가진다고해서 더 높은 난이도의 사냥터를 가기 원할 뿐이지,
누군가를 죽이고 게임 진행에 방해를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많은 유저 분들은 점점 게임이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창기 리니지와 지금의 리니지가 달라진게 무엇이 있을까요?
대부분 그대로 입니다. 마을이 없어지지도 않았고 신규 맵은 늘어만 갔습니다.
바로 유저들에게 소소한 기쁨이 되어준 콘텐츠들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신규 맵 등 양적확장은 이루어졌을 지언정 질적 확장은 오히려 쇠퇴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리니지는 유저들 간의 분쟁을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것은 큰 줄기 일 뿐 채집이나 수렵 등 가지들이 있었기에 리니지라는 나무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나무의 뿌리에 잔가지가 없으면 나무는 죽게 됩니다.
현재 리니지도 pk라는 큰 뿌리만 남았고 잔 가지에 해당하는 소소한 콘텐츠는 부재인 상황에 당연히 게임은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pk라는 큰 뿌리를 공고히 하려면 옛날 공성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투가 되어야 하는데,
일부 소수 유저들만 즐기는 전투에 오롯이 scv 처럼 뎅만 캐는데 재미가 있다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이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다양성의 부재는 비극을 낳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변화의 바람에 맞추어 옛 실렌의 영지가 돌아오는 것에 발맞춰 옛날 유저들에게 인기있었던 콘텐츠도 같이 돌아온다면
죽고 죽어가는데 지친 유저들의 흥미가 조금이라도 돌아오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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