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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Lineage)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세상에 나쁜 캐릭은 없다.(리니지 리마스터 서버지기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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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옛날 어릴 때 아버지는 재미없는 다큐나 뉴스만 보셨습니다. 제 눈에는 그리 지루하고 재미없는 다큐와 뉴스가 뭐그리 재미가 있는지, 매우 집중을 하면서 보시는 것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주무시는 것 같아 몰래 리모콘을 빼내서 다른 채널로 돌리려고 하면, 어김없이 아빠 안잔다~ 라는 소릴 듣곤했지요
 
 
       
           
                      
       
       
 
 
저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 자녀를 낳고 아버지가 되니 세상에나! 다큐와 뉴스가 왜이리 재미가 있는지요.
 
그 중에 교육방송(EBS)에서 하는 다큐를 자주 보는데요. 그중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는 없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내용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사연을 받고 그 중에 문제 행동이 심한 반려견을 동물행동 전문가 또는 수의사 분들이 집을 방문하여 반려견의 견심(心)을 살펴 보고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찾습니다.
 
심리학에서의 이상심리학에서 행동을 교정하는 것 처럼 반려견의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 상처를 치유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뺀질(?)한 반려견을 혼내기도 하여 이상행동을 바로 잡아 사람과 반려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훈훈한 결말을 이끌어 냅니다.
 
반려견 중에 특히 전 보호자로 부터 학대를 당한 반려견을 보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비록 저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명을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책임과 노력이 드는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어느덧 훌쩍 커버린 똥 강아지 2마리가 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쨋든 결말은 훈훈하게 끝이 납니다. 반려건은 이상행동이 교정되고 보호자는 반려견이 겪은 아픔을 이해하고, 가끔 가슴아파 눈물도 흘리기도 하며 진정한 삶의 반려자가 되는 결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정말 잘 작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말썽꾸러기 강아지, 사고뭉치 강아지이지만 그 반려견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면 그 반려견도 힘들었겠구나 라는 이해와 공감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저의 반려 캐릭을 문득 떠올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마법사를 키웠습니다. 그 때는 /autospell 명령어를 켜놓고 카오틱 신전에 동전을 꼽아 놓고 자면 렙이 오르고,
그리고 우연하게 텔을 하다가 떨어진 기란 성 뒤쪽 편에서 가스트를 잡아 서먼을 먹으면서 서먼으로 버그를 팔아 재미를 봤습니다.
 
         
           
                      
       
       
 
그리고 다엘이 처음 나오면서 하딘서버 안드로메다k가 필드를 휘젓고 다니면서 저도 대세를 따라 다엘을 키웠습니다.
 
         
           
                      
       
       
 
얼마 뒤 나도 향촌의 신화 캐릭처럼 혈을 만들어서 세력을 키워야겠다 싶어 군주로 넘어갔습니다.
 
         
           
                      
       
       
 
 
다시 밤하늘 요정님의 다재다능함을 보고 군주를 깨끗이 포기하고 요정으로, 그리고 검사가 나오면서 검사로 전향한 뒤 지금까지 오게 된 것 입니다.
 
 
 
(생각해보니 기사는 단 한번도 키운적이 없었네요.)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온 것들은 리니지 유저들이 겪는 현상인 일명 '다캐릭증후군'인 것 입니다.
 
마치 남의 떡이 더 크고 맛있게 보이는 것 처럼, 새로운 캐릭이 나올 때마다 내 캐릭은 왜이리 허접하고 약하고 조그맣게 보이는지 
그래서 신규 케릭을 키우면 더 강해져서 필드를 호령하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과감히 기존 캐릭과 그 악새를 지르고 새로운 캐릭으로 나아갑니다.
그렇다보니  만년 52레벨~55레벨 데스와 다크나이트 사이에 항상 머물렀고, 사실 아크 프리패스가 없었으면 아직까지 90레벨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 입니다.
 
반면, 한 캐릭을 꾸준히 키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00은 사랑입니다.', '00방에 불켜고 갑니다.' 라며 꾸준히 한 캐릭만 바라보는 유저분들입니다.
 
         
           
                      
       
       
단 한번도 다른 캐릭에 눈길을 준 적이 없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저 보다는 이 캐릭, 저 캐릭 옮겨다니지 않고
자신의 분신, 반려 캐릭을 사랑하며 꾸준히 키우는 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 캐릭만 지금까지 키웠으면 지금 90렙 보다 더 고렙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듯이, 세상에 나쁜 캐릭, 안좋은 캐릭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저라는 사람의 습** 처럼 나약한 의지력과, 한 캐릭만 바라** 못하고 딴 곳에 곁눈질하는 내 최애 캐릭에 대한 열정 부족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일명 용레기, 환래기, 요레기, 군레기라고 불리우는 용기사, 환술사, 요정, 군주 캐릭을 키우시는 리니지 유저 분들에게 응원와 격려, 박수를 보내며,
저도 제 검사 프로이트가 저의 린생의 마지막 캐릭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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