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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Lineage)

리니지 리마스터 아데나 인플레 생필품 가격 인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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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어김없이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다.


작년 같음 7시가 기상 시간이었겠지만 올 초 목표였던 운동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견하게도 현재까지 운동은 만근하였다.

담배를 끊기 전 흡연을 할 때는 새벽에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담배를 피웠는데, 담배를 끊은 후에는 아침 잠을 깨기 위해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최근에 잠을 깨기 위한 몸부림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을 하나 찾았다.

바로 리니지 예티를 통해 어제는 얼마나 적자가 났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통장은 이미 배우자에게 빼았긴지 오래 전이라 적자가 나는지 나지 않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모르겠지만,
리니지 월드 속의 또 다른 나의 통장 잔고를 보면 잠이 확 깬다.

시험 삼아 어제 상점 구해 후 100만 아덴을 채워놓고 돌렸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20만 아덴이 남아 있다.
적자인생.. 현실에서 내 삶도 린생에서 내 삶도 어찌이리 닮을 꼴일까?



마음 같아서는 엔씨에서 아덴월드 마이너스 통장 등의 여신 행위를 한다면 제일 먼저 마통이라고 개설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힘든 시대를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1997년 IMF을 경험하였고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도 겪었다.
이제는 겪다 겪을 것이 없어 린생에서 인플레까지 겪을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신용평가 회사 들은 닷컴 버블 붕괴 때 '이제 축제는 끝났다.'라는 말을 하였다.
오늘 따라 그 때의 '이제 축제는 끝났다.'는 말이 가슴을 후벼판다.


최애 영화인 타짜의 명대사를 조용히 되내어 본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꽃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다음 달 월급이 나오면 용돈도 나오니까" 
마치 타짜의 고니라도 된듯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러자 옆에 누워있던 내무부 장관이 뒤척이며 말한다. "나갈거면 조용히 나가라"

역시 꾸사리 중 꾸사리는 모닝 꾸사리라는 감탄사를 속으로 되내이며 쥐죽은 듯이 나가서 힘차게 집을 나간다.


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해석입니다.

요즘 다들 저 같은 마음이신가요?

89레벨 축5악세에 -140방인 제 캐릭을 하루 돌리면 80만 아데나 정도 적자가 나네요...
그래서 버프 창에서 드레곤의 진주는 진작 빠졌고, 300개씩 사던 순간이동 주문서도 100개로 줄였고 최소한의 소모품 소비를 줄여 초 긴축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일정한 캐시템과 방어구만 있으면 리니지는 사실상 무료 게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게 줬다 뺐는건데, 부분 무료 게임이라는 말처럼 나름 무료 게임으로 즐겼는데 이제 더이상 무료게임이 않아 속이 많이 쓰립니다.

1pc 1클라이언트 정책이 폐지 된 후 너도 나도 다중 클라이언트로 게임을 하였고, 저도 올인원 패키지를 구매하여 2 클라로 게임을 했었습니다.
아인하사드 가호 가격인 2천 800만 아데나 정도만 벌면 되었고, 아인을 사더라도 조금의 아덴이 모였기 때문에 장비를 하나씩 바꾸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의 장비는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적당한 사냥터에서 돌리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아인하사드 가호 정도는 뽑을 수 있는 장비였고
그렇게 사실상 무료 게임인 리니지를 즐겼습니다.

제가 이정도였으니 저보다 장비가 좋은 분들이나 일명 라인 캐릭들은 더 많은 아데나를 획득하셨을 것 같습니다.

앞선 칼럼인 "지폐로 닦다." 칼럼에서 신규 유저 진입에 대해 나름 분석을 하였고 많은 유저분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인하사드 가호와 pss적용 후 저와 같은 얄팍한 생각(이라고 할수 있지만, 어쨋든 이 정책은 엔씨가 적용한 것이니 저도 그 정책에 맞게 적용을 한 죄 밖에 없습니다.)을 한 유저 분들이
많았을 것 입니다. 머리 나쁜 저도 이걸 깨달을 정도이니 머리 좋은 분들은 이전에 알아챘을 것 같습니다.

다중 클라이언트의 문제로 많은 양의 아데나가 리니지 월드에 풀리면서 사실상 무료 게임이 된 리니지의 현주소 입니다.


현재 리니지가 처한 상황을 보면 수익 모델은 총 2가지 입니다.
첫번재는 신규 유저가 들어와서 캐시템을 구매를 하여 수익이 발생하거나, 두번쨰는 기존 유저들로 부터 수익이 발생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첫번째인 신규 유저 유입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것 처럼 게임 생태계는 pc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었고, 새롭게 시작할려고 하면 기 백만원은 쏟아부어야 하는 시점에 다수의 신규유저 유입의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기존 유저로 부터 수익 또한 신규 캐시템을 출시하면 할 수록 과금 구조에 피로감에 대한 거센 저항과 이탈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갑옷 제련석을 출시하였고, 이제는 무기 제련석도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캐시템만 늘리면 늘릴 수록 유저들의 거센 저항과 동시에 캐시템의 피로감으로 유저 이탈만 부추기는 상황인 것 입니다.

이번 소모품 비용 업데이트는 게임사 내부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적으로 충분히 테스트를 했을 것이고, 원하는 목표와 장기적인 방향이 분명 존재할 것 입니다.

하지만 한 유저로써 보면,  이번 업데이트가 신규 유저는 물론 기존 유저에게도 불리한 업데이트로 사료됩니다.

특히 신규 유저들에게는 더욱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여지는데요. 이전 이라면 사실 상 무료 게임이었기 때문에 신규유저들은 어느정도 캐시템을 구비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면 처음 1달 정도 플레이할 아인하사드 가호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2번째 달 부터는 사냥을 통해 벌어드린 아데나로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 모자란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아덴 금액 크지 않아 n샵에서 촛불 등을 사서 게임 내 판매하면 부족한 아데나를 충당되었습니다.

보편적인 유저 분들의 의견으로 +6축악세 정도 기사단 셋 포함 -130방 ~ -140 정도만 되면 사냥이 가능하고 아인 값을 뽑을 수 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기에 
신규 유저들은 올인원 세트에 부족한 부분은 낱개로 구매하여 리니지 월드에 참여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6축악세 정도 기사단 셋 포함 -130방 ~ -140방 정도는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되면서 이제 신규 유저가 리니지 월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많은 비용을 캐시템에 구매에 쏟아야하고, 더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은 더 높아진 것 입니다. 이전이라면 예를들어 +6축악세 정도 기사단 셋 포함 -130방 ~ -140방을 갖추는 100만원 정도가 들어다고 하면
이제는 그 이상의 악세와 장비를 구매해야 되고 더불어 아인하사드 가호 구매도 해야되기 때문에, 이전이 진입 문턱이었다면 이제는 진입 장벽이 된 것 입니다.

두번째 기존 유저들에게도 이제는 다시 아인하사드 가호의 종말과 기존 계정비로 회귀로 보입니다. 일반 유저들도 역시 더이상 무료 게임은 끝이 났고, 이전 처럼 한달 계정비를 지출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다클라 정책 변화에 따라 모든 유저는 아니지만, 일반 유저라도 최소 2캐릭 이상을 운용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올인원 패키지를 구매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올인원 패키지로는 더이상 물약값 조차 벌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보조 캐릭은 계륵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엔씨는 어쩌면 신규 유저 유입은 이제 포기하고, 기존 유저들에게 계정비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일까요? 설마 마른 오징어라도 쥐어 짜서 물 방울이라도 얻고자 하는 정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엔씨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여 신규 유저들을 늘리고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것임에도,
매번 유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의견처럼 너무 단순하고도 손쉬운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리니지 리마스터 내부적으로 소모품 비용 인상의 목적과 목표 등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었을 것 입니다.
제가 생각나는데로 끼적인 것 처럼 '기존 유저들에게 계정비라도 받아보자'라는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입장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 고민해봐도 이 대답 밖에 구하지 못하네요.

제가 직장에서 회의 때 간혹 헛소리를 하면, 친한 선배가 저에게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다. 니가 하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 라고 자주 핀잔을 주었습니다.

어쩌면 엔씨 입장에서는 저의 한낱 세치혀로 나오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과연 말인지 막걸리인지',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단순히 표면적인 현상을 보고 떠오르는데로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제 사고의 끝에서 내린 결론은 앞서 언급하였던
기존 유저들에게 계정비라도 받아보자, 무료 게임의 종식 밖에 보이지 않네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사단 셋을 차고 뎅을 캐는 일명 뎅파리 작업장의 박멸로 보다 쾌적한 아덴 월드가 될 수도 있지만,
저같이 적당한 캐시템을 보유하고 적당한 장비를 구비한 일반 유저들까지 뎅파리와 함께 사멸된다면 저는 매우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제가 한 말들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틀렸길 바라며, 조금 더 친 유저적인 업데이트 신규 유저를 확보하고, 기존 유저들을 배려한 업데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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