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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BasketBall)

슬램덩크 원작 시기와 현재의 농구 규칙 차이점 정리(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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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슬램덩크에서 22권 p.149(이하 만화책 권수 및 페이지는 완전판 기준)에 ‘현재 전국대회는 94년 3월까지의 경기 룰로 진행됩니다’라는 각주가 있습니다.  2023년 현재 적용되고 있는 농구 규칙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하신 분 없으신가요?

1994년 농구 규칙과 2023년 농구 규칙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꽤 많은 점이 바뀌었습니다.

여담으로 1994년 농구 규칙을 구하려고 FIBA에 이메일썼더니, 친절하게도 보내줬습니다. 당시에 1990~1994년 규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만화에서는 중요하지 않아서 언급되지 않은 규칙도 있으며, 2023년 농구 규칙이 적용되면 만화의 내용을 아예 새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한 만화의 장면을 예시로 제시해보겠습니다. 로컬룰 이런건 알 방법이 없으니  생략하고 국제룰로만 설명합니다. 기본적인 농구 용어는 아신다는 전제하에 썼는데, 혹시 설명이 어렵다면 댓글로 의견 주시면 보완해보겠습니다.



 

1. 경기시간

(1) 정규시간

1994년에는 전·후반제를 적용하여 20분씩 진행되었고, 하프타임 휴식 시간은 10분이었다. 그래서 슬램덩크의 모든 농구 경기를 보면 경기 시작때 20분, 후반 시작 때 20분으로 시간이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 많아서 예시 생략) 

그러나 2023년에는 쿼터제를 적용하여 40분을 10분의 네 개의 쿼터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되며 하프타임 휴식 시간은 15분이다. 쿼터간 휴식시간은 2분이다.  

다만, 농구의 총 경기시간이 40분이라는 점은 변동이 없다. 



(2) 연장전

1994년에는 첫 번째 연장전 시작전에 동전던지기를 통해 바스켓을 결정하고 추가적인 연장전이 있을 때마다 바스켓을 바꾸도록 하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모든 연장전에서 각 팀은 4쿼터와 같은 방향의 바스켓을 향하여 플레이를 계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장전은 5분이며 승부가 가려질때까지 계속된다는 점은 1994년과 2023년이 동일하다. 

만화상으로는 연장전을 한 사례가 안 나온다.  





2. 각 팀의 구성

1994년에는 팀 구성은 ①주장을 포함한 경기 참가자격이 있는 최대 10명의 선수(단, 세 경기 이상 출전이 필요한 토너먼트는 12명까지), ②헤드코치, ③어시스턴트코치/팀 닥터/매니저 등 관계자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2023년에는 ①주장을 포함하여 경기 참가자격이 있는 최대 12명의 선수, ②헤드코치, ③어시스턴트코치(최대 2명))/매니저/팀 닥터 등 관계자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 18권 p.65 북산의 전국고등학교 농구선수권대회 참가신청서가 나오는데 선수가 총 12명인 것을 알 수 있다. 18권 p.49 전국대회 대진표를 보면 북산이 만약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 6경기를 해야 하므로 규정에 따라 12명까지 선수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3. 선수 유니폼 번호

1994년에는 각 팀의 선수 유니폼 번호로 4~15번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선수 유니폼 번호로 각 팀은 0과 00 그리고 1에서 99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0과 00은 다른 번호로 취급) 당시 이런 규칙이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왜 만화에서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인지 이해가 된다. 

- 3권 p.81 (채치수) 이한나, 유니폼 다 나누어줬나?  (이한나) 네, 15번까지 전부요

- 3권 p.83 (강백호) 난 스타팅멤버라구! 번호는 3번이구!!  (채치수) 3번 같은건 없어, 이 멍청아. 4번부터야~!!

- 18권 p.65 북산의 전국고등학교 농구선수권대회 참가신청서가 나오는데 선수 유니폼 번호가 4번부터 15번까지만 존재한다. 

 



4. 유니폼의 색깔

1994년에는 양 팀의 유니폼 색깔이 비슷할 경우에는 홈 팀(또는 프로그램에 먼저 기재된 팀)이 유니폼을 바꾸도록 하였고, TV중계가 될 경우에는 홈 팀이 밝은 색, 어웨이팀이 어두운색 유니폼을 입도록 규정을 두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흑백TV로 중계가 되는 상황을 고려한 규정이라고  봅니다)

2023년에는 1994년과 달리 다른 조건없이 홈팀(또는 스케쥴에 먼저 기재된 팀)이 밝은 색 유니폼, 어웨이팀(스케쥴에 나중에 기재된 팀)이 어두운 색 유니폼을 입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화상 전국대회만 볼 때는 먼저 기재된 팀이 밝은 색 유니폼을 입은 것 같으나 일부 예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8권 p.49에 전국대회 대진표가 나오고, 여기에 각 팀들에게 1번~59번까지 번호가 붙어있다. 시드번호가 아닌 것은 명백하므로 이 번호 순서대로 스케쥴표에 기재된 것으로 해석한다면 대체로 규정에 부합하나 예외가 있다. 

- 18권 p.86부터 시작하는 북산 vs 풍전을 보면 북산이 흰색, 풍전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대진표상 북산이 2번, 풍전이 3번이었으므로 북산이 흰 색 유니폼을 입은 것이 먼저 기재된 팀이 밝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규정에 부합한다.

- 20권 p.83부터 시작하는 북산 vs 산왕을 보면 북산이 빨간색, 산왕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대진표상 산왕이 1번, 북산이 2번이었으므로 산왕이 흰 색 유니폼을 입은 것이 먼저 기재된 팀이 밝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규정에 부합한다.

- 그러나 20권 p.9 해남 vs 마성 경기를 보면 해남이 흰 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대진표상 마성이 27번, 해남이 29번으로 해남이 나중에 기재된 팀이지만 밝은 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외이다. 하지만 대진표와 다르게 20권 p.8 '오늘 시합'에는 또 해남이 먼저 적혀있다. 이걸 적용하면 또 먼저 기재된 팀이 밝은 색 유니폼을 입는다는 규정에 부합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 

    

 

5. 각 팀별 벤치 위치 및 바스켓

1994년에는 경기시작 20분전까지 원정팀 또는 동전던지기 승리팀(중립경기시)이 벤치와 바스켓을 정하도록 하고, 전·후반 및 연장전 시작 전에 각 팀은 상대편의 바스켓이 있는 코트에서 워밍업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23년에는 모든 경기에 있어서 스케줄에 첫 번째로 기재된 팀의 벤치는(홈팀) 테이블 오피셜(기록석)에서 코트를 바라보았을 때, 왼쪽편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각 팀은 자기 팀 벤치 앞에서 워밍업을 하도록 변경하였다.

만화상으로는 경기 시작전 벤치 위치와 바스켓을 어떻게 정했는지 명시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다. 





6. 심판

1994년에는 경기당 심판은 2명(주심, 부심)이었다(2심제). 그러나 2023년에는 경기당 심판은 3명(주심, 제1부심, 제2부심)이다(3심제). 만화상으로도 심판은 2명만 나온다

- 20권 p.83 북산 vs 산왕 경기 시작전 심판 2명  그 외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 

참고로 공식 FIBA 주관 모든 경기는 3심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 각 지역별 생활체육대회 초등부/중고등부 등에서 2심제가 병행되고 있다. 
[출처] 슬램덩크를 통해 살펴본 1994년 vs 2023년 농구 규칙 비교(1) (NSB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NSB 농심카페) | 작성자 글랑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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