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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Lineage)

리니지(피니지) 리마스터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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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무빙에 관해서는 저작권 등의 문제로 이미지가 없음에 양해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어느 OTT 서비스 업체의 구멍가게식 운영에 빗대어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그 때 도입부로 나누었던 웹툰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 중 하나 입니다.
당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강풀 작가의 만화는 정말 주옥 같은 만화가 많습니다.
무빙을 비롯하여 세계관을 같이 하는 타이밍 및 브릿지 그 외에도 순정만화, 바보 등 잔잔한 스토리를 담은 만화도 많습니다.
강풀 작가의 개인적인 논란을 차치하고, 작품으로서만 강풀 작가의 만화를 시간이 되시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풀 작가의 작품들은 수차례 영화로 개봉했지만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습니다.
저도 영화로 보긴했지만 만화에서 그러지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특유의 유머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만화로써는 성공을 했지만 영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죠.
이번에 OTT에서 방영한 무빙도 개인적으로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지난 동명의 작품들이 그랬던 것 처럼 원작의 섬세한 감정을 잘 살릴 수 있을지? 반신만의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은 강풀 작가의 무빙에 환호했습니다.
저도 이미 다른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음에도 오롯이 무빙을 보기 위해 새롭게 결제를 했을 정도니까요.
무빙이 마지막을 달릴 때 ‘영탁’이 손가락을 튕기는 장면에서 저는 옛날 만화에서 느꼈던 전율을 다시 느꼈습니다.
참고로 영탁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자 인데요. 영탁 외에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가 또 있습니다.
아무튼, 영상으로의 무빙을 본 사람들은 다시 만화로의 무빙을 보기 시작했고 다시 강풀 작가의 작품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이슈가 된 무빙은 2015년에 다음 만화 사이트에 처음 발표된 만화입니다.
횟수로 보면 약 8년이 지난 시점, 2023년에 다시 ‘붐’이 일어났습니다.
항상 강풀 작가를 칭할 때 만화는 성공했으나 영상은 아쉬운 성적을 거둔 작가라고 하였는데, 무빙으로 인해 이제는 그 것도 옛 말이 되었습니다.
무빙보다 더 참신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의 만화가 자고일어나면 하루 아침에 몇 편이나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쩌면 진부한 가족애와 다소 뜬금없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가 8년 동안 뒷방 늙은이 처럼 구석에 버려져 있다가 갑자기 짠 하고 열풍을 몰고 오는 것을 보면
사람의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빙을 보며 느꼈던 감정 속에 리니지를 떠올려봅니다.
리니지는 올해 25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이에 25주년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25살,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취업을 했을 나이입니다. 한 참 젊음을 만끽할 나이이지요.
그러나 게임 산업에서는 하루 아침에 수십 개의 게임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25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할아버지 정도의 나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니지와 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게임들이 서비스 종료가 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에도 다행스럽게도 리니지는 25살 생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듯이, 리니지도 이제는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젊을 때는 찾는 사람이 없어도 부르는 사람이 없어도 갈 곳은 많았으나, 나이가 들면 찾는 이도, 부르는 이도 없고, 찾아갈 곳도 없다는 말처럼
이제 리니지는 2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되어 있음에도 더 이상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유저들의 이목도 끌지 못하는 초라한 상황입니다.
다만 같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전히 추억을 그리워하는 유저들만이 옆자리를 지키며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도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바로 ‘무빙’ 처럼 말이죠.
더 재미있는 웹툰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8년이나 지난 ‘무빙’이라는 만화가 이렇게 다시 날아오를지 누가 알았을까요?
과연 웹드라마 무빙 이전에는 만화 무빙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저 조차도 강풀 작가의 팬임을 자처함에도 잊고 살았는데, 누가 그 작품을 찾아서 읽기나 했을까요? 아닐 겁니다. 찾기조차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빙은 그 단어 뜻대로 다시 꿈틀대며 움직였고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moving)였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리니지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무빙보다 더 많은 청춘들이 리니지에 열광했고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그 때 그 시절 로그인 화면을 접하면서 느꼈던 뜨거운 감정은 여전히 저와 여러분,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무빙이라는 뜻은 움직이다는 형용사입니다. 그 제목의 뜻 처럼 만화 무빙은 8년이 지난 후에 온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며 무빙하였습니다.
리니지의 영어 단어는 Lineage로 그 뜻은 혈통이라는 의미로 같은 핏줄의 계통을 뜻합니다. 즉, 리니지를 경험해본 우리 유저들은 같은 핏줄을 이어 받은 계통 입니다.
그 때 그 시절 아덴 월드의 요정, 마법사, 기사로서 데포로쥬 왕자를 도와 아덴 월드의 전장을 누비며 피의 서약을 했던 우리는 모두 혈맹원들입니다.
혹시 피의 맹세가 기억이 나시나요?
——————피의 맹세(혈맹)————————
라라...
술로한 맹세는 술이깨면 사라지네
물로한 맹세 역시 물이 마르면 사라지지
 
라라... 
잉크따위론 맹세하는 법이 아니지 
 
그러나 피로한 맹세는 온몸의 피를 다 쏟아 내기전엔 깨지지 않네 
한방울의 피가 이몸에 남아 있어도 기사는 맹세를 지켜야 하리 
그러기에 피로한 맹세는일생에 한 번도 많다네 
 
라라... 
그러기에 피의 맹세는 검을 쥔 자가 아니면 하지 못하리
————————————————————
그 때 피의 맹세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쓰러저가는 아덴 월드를 구하기 위해,
그 때 서약했던 피의 맹세 아래 다시금 모여 아덴 월드의 부러진 깃발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켄트 성을 다시 쌓아올려서
과거의 찬란했던 리니지의 영광을 되찾아 아덴 월드의 부흥과 부활의 날이 오길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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