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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저는 평소 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합니다.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글쓰기를 다룬 책에 따르면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을 글로 옮기는 행위 자체가 단순히 옮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번역하여 글로 옮기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라면 잘하지만 글로 쓰려면 갑자기 막히는 경험, 생각을 글로 번역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일전에 35년 일제 강점기가 끝난 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투에 대해 짤방으로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김윤진 저의 해방기 엄흥섭의 언어의식과 공동체의 구상 책 중 일부로 한국어와 일본어와 영어가 혼용 됨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35년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강제로 주입되는 생활을 하며 언어 생활에도 일본어가 흡수되어 그럴 것 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때는 뉴스에 한글 보다 한자가 더 많았습니다. 중의적인 표현인 경우 괄호안에 한자가 병행하여 표기되어 그 뜻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제 또래 분들은 기억이 나시겠죠?
그 후에 국가 정책으로 한자 표기를 순화하자고 하여 한자를 표기를 없애 순 한글로 작성을 하였던 운동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한자는 사라졌지만 영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영어 매뉴판 입니다. 한글을 놔두고 오롯이 영어로만 구성된 매뉴판으로 인터넷 유저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종종 농담삼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3개 국어를 한다고 합니다.
글의 제목 처럼 바로 “핸들(Handle) 이빠이(イパイ) 꺾어! “ 입니다.
(찾다 보니 자동차 핸들도 사실 스티어링 휠 steering wheel 이 정확한 용어라고 합니다.)
오늘 2월 3주차 업데이트 노트를 보며 업데이트와 이벤트 관련 글을 아무런 생각없이 작성하였고 뒤늦게 살펴보다 문득 핸들 이빠이 꺾어가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관용어로 “문턱이 높다.”, “문턱을 낮추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관용어로는 “장벽이 높다/낮다” 도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문턱을 낮추다는 의미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만들다“라고 정의되어 있네요.
반면, 업데이트 노트에는 입장 hurdle(허들) 완화 라고 작성되어 있네요. 이는 일본식 표현인 “ハドルが高い(허들이 높다)” 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름바은 자들의 땅 (인터) 이벤트 문구 중 보상 드롭률도 무슨 말인지 이해는 갑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상이란 명사로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또는 남에게 진 빚 또는 받은 물건을 갚음의 의미로 무언가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Drop(드롭) 동사로 “떨어지다.(Fall)”의 의미, 명사로는 방울, 소량, 조금의 의미(The smallest quantity of liquid that falls or detaches itself, or is produced, in a spherical or pear-shaped form; a globule of liquid.)를 가지고 있습니다.
률이라는 접사로 비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를 의미합니다.
보상드롭률을 해석을 해보면 보상이 떨어지는 비율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보상률, 즉 사냥을 통해 보상을 받는 비율과는 조금 다른 의미일까요?
사냥을 하면 보상이 떨어지는 비율(보상드롭률)과 사냥을 하면 보상에 대한 비율(보상률) 뉘앙스가 다른가요?
참 우리나라 말인데도 어렵네요.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법인형 상급합성 이벤트 문구입니다. 제가 쓴 기사에도 작성되어 있는 부분인데요.
1번 문구를 보면 안타라스 확정 획득입니다. 확정의 뜻은 (명사) “일을 확실하게 정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안타라스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구 입니다.
그런데 2번을 보면 갑자기 “확률”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3번에서도 성공확률 6%라는 글이 보입니다.
이 때 부터 저는 스스로의 문해력에 대해 깊은 고민이 듭니다.
1. 안타라스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데 그 성공확률이 6%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건 확정이 아닌 확률이 아닌가?
2. 잔여 94%확률은 안타라스 인형이 아닌 다른 인형을 준다는 것인지 아님 “꽝”인 것인지?
또한 우리나라 표시광고법 제3조에 따르면 사업자 등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 광고 행위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정의 표시광고, 기만적인 표시광고,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시광고, 비방적인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서두의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문구는 확정이라고 표시하고선, 아래에는 확률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기 있는 표시 광고 행위에 해당 될 우려가 있는 사안입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그 방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그 말은 비난할 때도 쓰이기도 하고 격려의 말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목적지인 ‘서울’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서울을 모르면 나중에 도착해서 이 곳이 ‘서울’인지 아닌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된다는 것 처럼, 뜻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참 간단한 문제이고,
게임에 뭐 그리 애쓰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그냥 읽고 끝내면 되는 업데이트 노트를 복잡하게 읽고 있는 제 자신이 초라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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