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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Lineage)

리니지 리마스터 중립 사냥터, 캐릭 키우는 노하우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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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고양이도 잠시 임시보호를 해봤고, 아는 분의 멍멍이도 여행 때문에 잠시 키워본 적이 있습니다.
뭐 두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어쨋든 고양이든 멍멍이든 키우는 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잠시 그 때 생각을 떠올려보면 고양이는 워낙 혼자 있는 동물이라 키우기 편했지만, 아는 분의 멍멍이는 분리불안이 있었는데 제가 눈 앞에 사라지기만 해도 공황발작(?)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어 물어보니 본인도 너무 힘들어 동물행동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받았는데
멍멍이가 어릴 때부터 너무 오냐 오냐 키워서 잠시도 보호자가 안보이면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자녀 양육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방임을 해서 키우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너무 오냐 오냐 해서 키우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사무실을 개업을 하면서 화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처음 받아본 화분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잘 키워보겠다는 굳은 일념으로 매일 마다 물도 주고 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로 옮기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런대 저의 노력과 관심 만큼 잘 자라지 못하고 시들 시들하였습니다.
화원을 하시는 분이 있어 물어보니 식물을 키울 때 제일 필요한게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무관심으로 인해 잎이 시들어가는 순간에 물을 주면되고 너무 잦은 자리 이동도 식물에게는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얼마 뒤 그 화분은 저의 무관심으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잘 지내다가 작년에 병충해로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화분을 선물해주신 분께 아직 말씀을 못드렸지만 이 자리를 통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진심어린 사과드립니다.)
암튼 아는 분의 멍멍이에게도 무조건 오냐 오냐 보다는 무관심이 필요하고, 식물도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본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예전 본던 5층 ~ 7층은 불자 들과 서버를 장악하고 있는 혈맹의 보조 케릭 사냥터로 붐볐습니다.
이번 업데이트가 적용되면서 불자들과 갈 곳을 읽은 유저들이 대거 용던으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원래 저의 사냥터는 화둥이었는데 화둥업데이트 이후 그나마 찾아낸 사냥터인 용던 마저 인산인해 아니 캐산캐해를 이루니
저는 다른 사냥터를 찾아야 했습니다.
 
화둥도 돌려보았다가 오만도 돌려보았다가 풍등도 돌려보았다가 아덴을 얼마나 벌어드리는지, 얼마나 적은 물약을 쓰는지 업무 중에 틈틈히 모니터링 해가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1. 한 타임 사냥으로 인해 해당 사냥터 효율을 알 수는 없다.
2. 잦은 사냥터 변경에서 물약을 사는 것 보다 의외로 사냥터 입장비 지출이 크다.
특히 2번째 사냥터 입장비의 경우 기본 2만 아데나라 2~3번만 사냥터 변경하면 6만 아데나가  지출이 됩니다.
용계나 풍등 등의 사냥터에서 물약 값을 제외하고 대략 10만 아데나 이하가 남는데 사냥터 변경을 자주하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입니다.
30분 ~ 1시간 정도 마다 사냥터를 몇 번 바꾸다보니 입장료만 십 몇만이 깨지게 되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것을 깨달으며 문득 식물이나 동물을 키우는 것 처럼, 캐릭을 키우는 것도 무관심이 답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장비를 가지고 좋은 인형을 끌면 사실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문제이지만,
저와 같이 리니지 월드 아덴 벌판의 잡초처럼 소과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린생에게는 점점 사냥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저는 저의 캐릭을 신뢰하고 저의 캐릭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무관심으로 내버려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캐릭은 제2의 나(본인)’라는 말, 내 분신같은 존재이지만 너무 자주 들여다 보면 캐릭도 저도 스트레스만 늘어나는 것 같네요.
이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일반 유저들 중에서 혼자만 알고 있는 좋은 사냥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형님들…
편지 좀 부탁드립니다… 절대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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