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외교상 공식 명칭은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줄여서 UK라고 부릅니다. 번역하자면 왕국의 연합이라는 의미입니다.
영국은 식민지배시절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는데, 지구 전세계에 걸쳐 영국령(식민지)은 어디에서도 있었고, 그 영국령 위에는 항상 해가 떠있었기 때문으로 그렇게 불리었습니다.
하지만 식민지배 시절이 끝나면서 대부분의 영국령 및 식민지배 국가들은 독립을 했거나, (명목상 독립은 하지 않았고 여전히 영국 여왕이 국가원수로 있지만) 실질적인 독립을 하였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영국을 이제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한물 간 국가라고 합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국가라고도 합니다. 2022년 11월 15일 기준 유럽 주식 시장에서도 프랑스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고 사회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점차 목소리를 잃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국의 여진히 견고하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미국의 핵심 우방국 중 하나이고, 경제력과 군사력은 5위 이내 랭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식민지배 시대가 끝났지만 여전히 영 연방이었던 국가는 여전히 영연방에 소속될길 바라는 이유가 바로 아직까지는 영국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입니다.
견고하다는 의미는 빼어난 것과 우수하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전적으로 견고하다는 의미는
(형용사) 굳고 단단하다 또는 사상이나 의지 따위가 동요됨이 없이 확고하다. 뜻입니다.
영국은 이제 미국이나 중국처럼 경제와 국방을 1~2위를 다투는 우수하거나 빼어난 국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전 식민지배 시절 때부터 견고함을 바탕으로 영국은 지금까지도 선진국 대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입니다.
식민지배 때 스페인 등 국가도 영국과 패권을 다투었지만 지금까지 왕국의 연합으로 영국 유지되는 것을 보면 영국은 견고한 국가임은 틀림 없다고 생각됩니다.
리니지가 런칭된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영국처럼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하루 아침이면 기술이 바뀌는 현 시점에서 리니지는 24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다루었듯이 ‘리니지’ 게임을 한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은 “리니지?”라는 놀라움이 담긴 반문과 아직도 한물간 게임을 아직도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옵니다.
같이 리니지를 시작했던 친구들도 이제 리니지를 그만두거나 M이나 W로 넘어간 상황에서 혼자만 리니지를 즐기는 저는 구시대 사람처럼 취급이 됩니다.
리니지가 pc방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때가 있었다. 말 그대로 부동의 1위였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부동의 1위, 스타크래프트라는 국민게임이 있었지만 리니지의 아성은 마치 해가지지 않는 대영 제국처럼 그 위상은 찬란했다.
그러나 24년이 지난 지금 리니지는 한물 간 게임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리니지는 여전히 온라인 게임 순위 20위에서 그 존재를 찾아 볼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견고함에서 찾고 싶습니다. 앞서 영국의 예를 들었듯이 리니지도 마치 해가지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그만 두고 잠을 자러가기도 했지만 리니지 월드는 항상 사람들도 북적였고 자정이넘은 시간에도 새벽을 맞이하는 시점에도 항상 활기가 넘쳤습니다.
비록 세상은 고요히 잠들어 있어도 리니지 월드에서는 마치 오후 1시 때처럼 항상 활기넘치는 모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지금, 리니지와 같이 런칭을 했던 게임들은 서비스 종료가 되었지만 리니지는 여전히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속에서 저는 리니지의 견고함을 봅니다. 리니지는 절대 우수한 게임은 아닙니다. 분명 과도한 결제 유도, 확률형 뽑기, 게임내 PK 문제 등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거나 유저의 원성을 사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빼어나거나 우수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리니지는 견고한 것은 맞습니다. 리니지 월드 속에서 진행되는 유저들간의 커뮤니티, 그리고 비록 떠났지만 여전히 리니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견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렇다면 리니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서거하신 영국 여왕은 취임 즉후 영 연방 국가를 7개월 동안 긴 순방길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남겨 둔체 말이죠. 그리고 재위 기간 동안 수시로 영 연방 국가를 방문하여 영 연방 국가와 소통하며 영 연방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맹국 및 우방국도 국빈 방문하며 영국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리니지도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리니지의 견고함은 리니지의 스토리나 게임성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현재의 리니지의 견고함을 유지하는 것은 리니지 월드의 국민들, 바로 유저들이 지켜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저들도 점점 떠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치 영 연방의 구심점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고 난 후 동요하는 영 연방 국가들 처럼요.
엔씨는 수차례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수차례 유저들을 초대하여 간담회도 하였고, 그리고 얼마 전에도 소통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소통을 강조함은 강조에만 그쳤고 더 진행된 것이나 향상된 것은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리니지는 견고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견고함이 일반 유저들의 충성에서만 나와서는 안될 것입니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뀐 후 영국에 충성을 다하던 사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이제 젊은 층에서 영국 왕실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나오듯이, 이제 유저들도 24살을 먹으면서 한참 때 밤을 지새가며 게임을 즐기던 혈기 왕성한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결국 해답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즐기는 리니지의 견고함은 유저와 개발자 모두가 함심해서 말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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