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니지(Lineage)

리니지 리마스터 사내연애, 유저가 떠나는 이유

반응형
안녕하세요. 프로이트의 리니지 해석입니다.
여러분들은 직장생활 간에 사내연애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생긴 것과 달리 대학생 때 CC와 사내연애 둘다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교 CC는 우스갯 소리로 Campus C8 Couple이라고 할 만큼 바퀴벌레 한 쌍 마냥 붙어다녀 꼴불견인데요.
CC가 되면 아래의 사진 처럼 손을 붙잡고 온 캠퍼스, 단과대학을 누비며 우리 CC에요~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위의 사진 처럼 손을 꼭 붙잡고 수업이든 동아리 등 돌아다니며 모든 선후배들의 축하와 질투, 때로는 증오를 받기도 하고,
둘이서 데이트를 하면서 술을 먹고 막차 시간을 넘겨 모텔에서 손만 잡고(?) 자는 짜릿한 경험도 합니다.
반면 직장에서 사내연애는 다릅니다. 가급적 숨기고 비밀연애를 합니다.
아무래도 직장 문화가 사내연애는 그리 권장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부정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직장상사와 하루밤이라는 유튜버 채널에서 사내연애에 대해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사내연애를 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면 분위기도 나빠지고 한 명이 퇴사를 하는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합니다.
반대로 결혼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육아휴직도 문제가 있지만, 부부가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기적인 시선으로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한 명이 그만 두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도 발생합니다.
꼭 위의 이유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인해 사내연애는 비밀로 하게 됩니다.
암튼 사내연애를 하면 둘 만의 신호를 만들어 휴게실에서 만나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고,
퇴근 후 회사 멀리 떨어진 곳에서 데이트도 나눕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는데요.
휴게실에서 쇼파에 누워 땡땡이 치던 직장 상사가 있었다거나,
회사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장소임에도 지나가던 직장 후배의 눈에 뛴다거나
그런 상황에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사내 비밀연애의 위기를 넘깁니다.
그렇게 첩보영화 속 비밀 요원 처럼 비밀 연애를 하며 둘 만의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반면, 주변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였다는 자신감은 착각인데요.
비밀 사내 연애의 특징은 당사자들이 주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들을 속이는 것 입니다.
주변 동료들은 모른 척 속아주는 것이죠.
이처럼 당사자만 모르고 주변 동료들은 모두 알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며칠 전 비교적 신규 서버에 속하는 데스나이트 서버와 나이트발드 서버 통합 안내가 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 입니다. 둘다 비교적 신섭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서버가 통합되는 이유를 찾아보면 여러가지 내부적인 사정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보입니다.
첫번째 유저 수의 감소,
두번째 유저 수의 감소로 인한 서버 관리 비용 절약을 위한 통합
굳이 유저 수가 줄어들었는데 2개의 서버로 관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 일 것 입니다.
즉, 유저가 없으니 합치는 것이죠.
닫히는 서버가 나이트발드, 흡수하는 서버가 데스나이트 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는 것은 두 서버가 비밀 사내연애를 해서 한 서버가 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내 연애의 특징으로, 당사자는 모르고 주변 사람들은 아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것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유저수가 왜 떠나는지 당사자인 엔씨소프트는 모르고, 주변 사람인 유저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 입니다.
사내연애를 하는 두 사람을 빼고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이 사내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 듯이,
유저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엔씨소프트는 그 이유를 모르고, 주변 유저들은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저 또한 서버지기를 차치하고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답답함으로 토로하는 글을 쓰는 것 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 돈이 안되는 사업은 접고, 잘되는 사업을 밀어야겠지요.
하지만 회사의 상품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의 소비자는 유저들임에도 유저들의 이야기에 반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w 세계관을 엄마나무와 같은 본이되고 근간이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연일 이루어지는 업데이트를 보면 근간을 부정하고 흔드는 업데이트로만 보여집니다.
서버지기로 글을 구상할 때마다 부정적인 글, 징징거리는 글을 쓰지 않겠노라며 생각하지만
정작 글을 시작하면 매번 부정적인 글, 징징거리는 글이 되어 엔씨소프트에게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게시판에 징징거리는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유저들이 떠나는 이유에 대해
정작 유저들만 알고 당사자인 엔씨소프트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요즘 들에 업데이트가 파격적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소통’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이제는 잠시 쉬면서
유저들과 숨고르기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유저들의 의견을 청취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보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